대망의 종주 마지막 날
출발 하기 전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살짝 부풀어 있는 뒷바퀴..
당장에 수리는 불가능하고, 출장도 2시간 정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다.
30km 정도 가면 남지에서 수리가 가능한데,
불안불안 하기도 하고 🙄
시간 지체되기 전에 강행하고 운에 맡길 수 밖에 없었다.
박진고개와 영아지 고개는 우회해서 가라는 사장님의 말씀
하지만, 한 고집 하기 때문에 느껴보러 간다 🙂↕️
사진에 담기는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경사로를 보여준다.
박진고개를 올라가다 보면
옆에 먼저 올랐었던 사람들의 진심이 적혀있는데,
역시 세상엔 재밌는 사람들이 많다 ㅋㅋㅋ
박진고개에 올라서면 구름재 인증센터가 있는데,
도장에 아무것도 새겨져있지도 않고 수첩에도 없다.
뭐지?
열심히 올라(끌고)왔으니 사진한장 남겨주고
다시 내리막 조심스레 내려간다..!
박진고개 다음으로 나오는 영아지 고개
앞에 등산하러가시는 거 같은데,
자전거 타고 여길..?
타다가 끌다가 타다가 끌다가..
펑크 안나게 조심히 내려왔다.
남지읍 삼천리 자전거를 찍고 왔는데
오늘 휴무,, 그 옆에 자전거 수리점도 행사 때문에 휴무,,,
찾아보다가 점심을 먹으러 온 곳에서 1km 떨어진 곳에
자전거 수리점이 하나 더 있어서,
라면 시켜두고 바로 달려왔다.
버텨준 바퀴 고맙고, 수명 연장 감사합니다 🙏
자전거 수리하고 왔는데 라면이 불어있어서 다시 해주시겠다는 사장님..
괜찮다고 극구 사양하며 먹었는데, 진짜 맛있어서 놀랬다..
김밥 + 라면 + 만두 조합 👍
든든하게 먹고 가려는데 얼음물도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장님
남지읍 지나가게 되면 남지 김밥나라 강추
배도 채우고 타이어도 갈고
가볍게 달려서 도착한 창녕함안보 인증센터!
이제 남은 구간은 두 곳
근데 사이사이 거리가 꽤 길다.
창원 들어서고 업힐이 나왔는데,
지도상에는 하나만 우뚝 솟아 있길래 오류인 줄 알았다.
진짜 마지막 업힐.. 힘내요
슬슬 힘들어서 무엇인지 찾아보지도 않고
그저 이뻐서 찍은 다리
언제 또 누워보겠나 라는 생각으로 마지막 휴식!
다리가 익어가는데
다리 색상은 아직도 안돌아왔다 ㅋㅋㅋ
도장 너무 잘 찍으려고 눌렀다가
뭉개지고 테두리 까지 찍혔다 😂
자 이제 마지막 종점으로 출발
생각보다 해도 빨리지고 노면상태도 좋지 않았다.
그래도 저기 보이는 다리만 건너면 종점이기에
더더욱 속도 올려서 가본다 ㅎㅎ
야경을 보게 되었지만 보상으로 다가오는 풍경
국토종주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낙동강하굿둑 인증센터
어두워서 한참을 찾다가 겨우 찾았다 😂
이정도의 어두움이라
기념탑을 찍는 순간에도 FINISH 라인을 보지 못했다.
날이 저물어서 인증센터는 운영하지않았고
인천에서 인증하기로..!
부산서부사상 터미널에서 수원으로 올라가는 차편이 없다고 한다.
이제 운행을 안한다고..
그래서 지인의 지인의 도움으로
부산종합버스터미널 근처로 이동을 하였다.
바로 전역인 범어사역에서 마지막 숙박!
몇일 뒤 출발지 였던 아라 서해갑문에 방문하여
사이버 인증기록을 보여주고, 전 구간 도장을 받아왔다.
이로써 4박5일 인천 - 부산 낭만 종주 완료
⭐ ⭐ ⭐ ⭐ ⭐
어릴적 막연히 가졌던 꿈을 실현한 뜻 깊은 한 주.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의 도움을 받았기에
완주 할 수 있었던 도전인 것 같다.
낭만종주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